우리은행, 우대금리만 올리지 가산금리는 왜?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11 14:19 수정일 2022-03-15 17:01 발행일 2022-0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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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올해 초 특정상품에 대한 우대금리를 되살렸지만, 동시에 가산금리도 올려 금융소비자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은행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평균 금리보다 낮았던 만큼, 연초 대출이 쏠리는 현상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되나 가산금리 인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도 0.5%p 올렸다. 이번 우대금리 인상은 앞서 작년 말부터 예고됐었다.

이에 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축소했던 우대금리를 일부 복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우대금리 상승 폭만큼 가산금리를 올렸다.

가산금리는 대출금리 산정 과정에서 은행이 업무·위험 비용 등을 명분으로 지표금리에 덧붙이는 부분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우리아파트론’ 변동금리 상품의 가산금리를 2.80%에서 3.26%로 0.46%p 올렸다. 같은 상품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도 2.60%에서 3.07%로 0.47%p 상승했다.

신용대출 이자 부담도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우리주거래직장인대출’ 상품은 최저 금리가 0.06%p 밖에 낮아지지 않았는데, 가산금리는 작년 12월 31일 1.98%에서 올해 1월 3일 2.51%로 0.53%p나 뛰었다. 결국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는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더 올랐지만, 우대금리 해당 고객은 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