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 254.5%, 석달 새 6.4%p↓...DB생명·MG손보 업권 최하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11 13:20 수정일 2022-01-11 13:20 발행일 2022-01-11 99면
인쇄아이콘
RBC
사진=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과 주가하락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가용자본은 줄었지만 신용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1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기준 홈서달의 가용자본은 165조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2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3조4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요구자본은 64조9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이 3000억원 늘었고 신용위험액이 3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254.5%로 지난 6월(260.9%)보다 6.4%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와 금감원의 권고치 150%를 상회한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들의 지난 9월말 RBC비율은 261.8%로 11.1%p 하락했다. 가장 하락률이 컸던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으로 77.3%p 내려간 335.4%를 나타냈다. 주요 생보사 중 삼성생명은 21.8%p 하락한 311.3%를 기록했다. 한화생명(193.5%)과 교보생명(283.6%)는 각각 8.5%p, 1.4%p 떨어졌다. 신한라이프는 298.4%로 54.9%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기간 DB생명은 6.2%p 떨어진 155.3%를 기록하며 생명보험회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41.2%로 2.3%p 상승했다. 주요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7.7%p 하락한 314.7%를 나타냈고 현대해상(209.0%)과 DB손해보험(213.0%), KB손해보험(181.87%)은 각각 12.1%p, 1.8%p, 3.1%p 올라갔다. 특히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00.9%를 기록해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2021년 9월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54.5%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