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보업업계 최초 TM 자회사 설립…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출범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10 13:30 수정일 2022-01-13 11:04 발행일 2022-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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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엔젤금융서비스 출범_사진
(왼쪽부터) 동양생명 김태현 전무,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조현석 대표이사, 동양생명 뤄젠룽 대표이사, 김수봉 부사장, 피터진 전무가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동양생명)

조현석 마이엔젤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대형플랫폼의 보험업계 진출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와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로 비대면 사업이 부각되면서 치열한 한판 대결을 예고한 것이다.

10일 동양생명은 TM(텔레마케팅) 판매자회사인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동양생명이 전액 출자했다. 1000명이 넘는 동양생명 전속 상담원들도 이전시키며 업무 시작을 알렸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동양생명의 기존 상품을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손해보험 상품도 추가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TM영업을 통한 종합적인 보험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영업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의 장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은 넓어지고 상담원의 영업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TM채널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성장 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통의 GA대비 인력 충원면에서 우월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초대 수장으로는 조현석 동양생명 DM본부장(상무보)이 취임했다. 조 대표는 취임사에서 “생·손보 복합영업을 추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상담원의 생산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번 동양생명의 TM 자회사 설립은 최근 대형 보험사들의 법인보호대리점(GA) 강화와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종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대형사들은 작년 GA형 자회사를 출범하면서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분리)를 통해 전속설계사들에 대한 인건비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강했다.

반면 동양생명은 상품경쟁력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다. 특히 보험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품의 구성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먼저 판단하기 때문에 상풍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들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