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 신한금융서비스 대표 1년 ‘연임’… 신규사업 확대 '과제'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06 13:04 수정일 2022-01-13 10:40 발행일 2022-01-07 8면
인쇄아이콘
신한금융프러스 이성원 대표
이성원 신한금융플러스 대표이사.(사진=신한라이프)

이성원 신한금융서비스 대표이사(사진)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출범 초기부터 탄탄한 금융지원으로 회사의 토대를 쌓은 이 대표는 올해 본업인 보험계약 모집 뿐만 아니라 전산기기 렌탈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6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성원 신한금융플러스 현 대표이사를 1년 연임키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서비스 수장인 이 대표는 신한 내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신한생명에서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디지털서비스 확대 등을 주도해 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고, 전속설계사의 이탈을 막는 등 조직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그는 2020년 8월 신한라이프(구 신한생명)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를 신한금융플러스를 출범하면서 초대 수장으로 임명됐다. 당시일류 경쟁력을 갖춘 보험판매 전문회사의 기준으로 자리 잡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기존 GA와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디지털시대에 맞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영업모델과 보험사업 전반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하는 영업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명보험뿐 아니라 손해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손해보험상품도 판매도 확대하면서 실적 기반을 갖췄다.

디지털 영업채널을 확대하면서도, 금융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면서 위험성도 낮췄다.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 본부를 신설한 뒤 소비자보호 및 완전판매영업 서약을 제정했다. 앞으로 모든 임직원과 설계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국 지사를 방문하며 현장 컨설팅을 통해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리더스금융의 일부 사업부분을 양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인수과정에서 부실 사업부는 제외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기반을 확장했다. 모회사인 신한라이프도 작년 2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550억원을 투자하며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서비스는 작년 6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18곳, 손해보험사 13곳과 모집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소속된 보험설계사는 3241명이며 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몸집을 불리면서 사업기반을 탄탄히 했지만, 생명보험업계의 잇따른 자사형 GA설립에 따라 제판분리(보험 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지난해 3월 미래에셋생명이 전속 설계사 3300명 전체 인원을 자회사로 재배치하며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한화생명도 지난 4월 1만9000여명의 설계사로 구성된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를 세우며 영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2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신규산업인 전산기기렌탈사업에도 나섰다. 전산기기렌탈 분야는 외국계 생명보험사 라이나생명의 GA 라이나금융서비스도 뛰어든 사업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