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농수산물 청탁금지 선물가액 높이고 소상공인에 40조 신규자금”(1보)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2-01-06 09:22 수정일 2022-01-06 09:29 발행일 2022-0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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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농축수산물 등(농수산물 ·농수산가공품)에 대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의 한시적 상향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6일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이달 8일부터 30일간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상향하겠다”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한도와 온누리상품권 1월 구매한도도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농축수산물 쿠폰 한도를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또 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는 지류 상품권 70만원, 모바일 100만원으로 각각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1000만원 범위 안에서 성수품 구매대금 지원을 추진하고, 명절 전 영세 사업자·중소기업 등에 부가가치세 환급금 등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와 더불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약 40조원 규모 신규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40조원 규모 신규자금은 ‘희망대출 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연중 저금리 융자 지원을 위한 35조8000억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최대한 빨리 대책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지원 3대 패키지를 최대한 신속 집행하고 ‘손실보상 선지급 프로그램’도 신청업체에 대해 설 연휴 전 대부분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16대 성수품에는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오징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10일부터 28일까지 성수품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서민 생활물가와 관련해서는 16대 성수품을 지난해 설보다 일주일 빠른 3주 전부터 역대 최대 수준인 20만4000톤을 공급하고 할당관세 적용 등 가격 급등 원재료 대상 세제·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