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기반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03 10:56 수정일 2022-01-03 10:58 발행일 2022-0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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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을 기회의 한 해, 대도약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수립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회장은 우선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가득하다는 것만 확실하다고 할 만큼 시계 제로의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온 세상을 위협하고 있고 빅테크나 인터넷은행들은 금융플랫폼으로 기존 금융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위기의 한 해일 수도 있지만,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이한 우리금융그룹이 전 임직원의 힘을 모아 거침 없이 큰 바다로 나아가면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6대 경영전략으로 △수익·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초혁신 추진 △핵심 성장동력 육성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기업문화, 브랜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레벨업 △그룹시너지·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완전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발판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비은행 자회사의 괄목할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미 자회사인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출범을 앞두고 있고 증권 부문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도 올해는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초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플랫폼 서비스는 과감히 혁신하되 그룹 차원에서 MZ(20~30)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전세대에 걸친 고객들이 일상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등 핵심 성장동력 육성은 미뤄둘 과제가 아니”라며 “자산관리 분야는 고액자산가는 물론 대중부유층까지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CIB분야는 그룹사 협업 사업 강화, 글로벌 부문은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추진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는 신용리스크와 시장리스크를 포함해 금융사가 관리해야 할 거의 모든 리스크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내부통제 프로세스도 더욱 표준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본부부터 현장까지 완벽히 정착시켜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밖에 그룹 차원에서 탄소감축 등 환경관리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ESG경영의 전부문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인 만큼 모든 그룹사, 전임직원들이 동참을 당부했다. 지주 설립 후 편입된 자회사들의 시너지 본격화와 그룹의 경영 효율화도 중대한 과제라고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창발적 혁신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금융업의 장벽이 허물어져 버린 지금 시대에 기존의 틀 안에 갇힌 작은 변화 정도로는 시장에서 더 이상 생존력을 갖지 못한다”며 “고객 니즈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시장 상황에 역동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우리금융그룹만의 창발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