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진옥동 신한은행장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신한을 향해"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02 16:05 수정일 2022-01-02 16:05 발행일 2022-0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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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1)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이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은행은 약 195억원을 들여 개인뱅킹 어플리케이션(앱)과 종합 기업금융 플랫품을 전면개편하고, 오프라인 영업점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진 행장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진 행장은 “올해 전략 목표는 고객 중심 RE:Boot(리부트·재가동), 한계를 뛰어넘는 뱅킹”이라며 “일류 신한을 위해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다.

그는 대대적으로 개편 중인 앱과 관련, “향후 10년간 새로운 가치의 절반 이상이 데이터와 플랫폼에서 창출될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출시를 앞둔 개인뱅킹 신규 앱과 종합 기업금융 플랫폼 개발에 신한의 모든 경험,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뉴 앱 프로젝트’는 모바일뱅킹 앱 신한쏠(SOL)이 탄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진되는 개편 작업이다.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 등 전반에 변화를 준다.

진 행장은 오프라인 플랫폼의 전환도 강조했다. 흔히 영업점의 위기라고 하지만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혁신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창구체계 혁신을 통해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옴니채널 플랫폼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창구체계 혁신을 통해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롭게 시작한 SRM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20개국 164개 해외 네트워크에도 디지털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중기 환경 비전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에 발맞춰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를 아우르는 친환경 금융과 탄소중립을 위한 문화 확산에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은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생활 속 실천으로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더 멀리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누구나 동등하게 소중한 나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와 편의점 혁신점포 등을 통해 모든 연력층이 편리한 금융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진 행장은 빅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경쟁이 심화한 상황을 가리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는 시대에 더이상 경쟁자를 의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과의 비교가 아닌 본질에 집중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승자강(自勝者强)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과 싸워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라며 “올해 경쟁상대는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