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동산부진·코로나19에...中 올해 5% 성장률 예상"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02 14:52 수정일 2022-01-02 15:21 발행일 2022-0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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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중국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휘청거린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5% 내외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부진과 코로나19의 강력한 방역조치 여파로 성장세 둔화를 겪다가 하반기 소비회복이 본격화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이 예상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2022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인 8%보다 낮은 5%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질적 성장이 강조되는 가운데 부동산부문이 부진한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력한 방역조치 영향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효과적인 통제여부가 향후 중국경제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부동산부문 리스크의 여타 부문으로의 전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국과의 외교마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저’(上低)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하반기로 예정된 20차 당대회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방역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어서다. 반면 하반기 들어선 방역조치 완화로 대면서비스 중심 소비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성장률이 개선되는 ‘하고’(下高)의 흐름을 예상했다.

중국경제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대와수요 확대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3분기부터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헝다사태 등으로 둔화됐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지난 2020년 4분기 6.5%에서 지난해 1분기 18.3%로 대폭증가했다가 3분기 4.9%로 급락했다.

중국정부는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정책의 지원 강도를 높이고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물가는 소비회복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확대되며 연간으로 3%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응해 재정정책의 지원 강도를 높이고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관계자는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 운용방침을 밝힌 만큼 경기하방 압력에 대응해 재정정책의 지원 강도를 확대할 전망이다”라고 제시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