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기·소상공인에 53조 금융지원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2-26 15:48 수정일 2021-12-26 18:39 발행일 2021-12-27 18면
인쇄아이콘
AKR20211225037500002_01_i_org
윤종원 기업은행장(오른쪽)이 경북 소재의 거래기업 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사진제공=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내년 중소기업에 대출 53조원을 공급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15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기준금리 상승 등에 대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저리 보증서 담보대출 지원을 기존 개인사업자에서 소규모 법인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된 지원이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금리 인하 프로그램도 짰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도 저금리로 대출을 내주기 위해서다. 또 금리감면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는 금리전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은행에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향후에도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고정금리가 주목받는다.

‘코로나19 연착륙 프로그램’도 개편한다.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 개선에 의지를 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최대 3%포인트 깎아준다.

비금융 면에서도 지원을 이어간다. 윤종원 행장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컨설팅을 통해 일자리, 판로 개척 등도 돕는다.

또 기업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기업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꿔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을 연계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뱅킹뿐만 아니라 경영지원 업무가 가능해진다. 사용자경험(UX) 등을 개선해 이용 편의성도 높인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해왔다. 매출 감소 등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대해 매출 회복세를 고려한 신용평가를 실시하면서 신용등급 하락을 최소화했다. 개인 고객의 부담도 낮췄다. 가계대출을 중도 상환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지난달부터 50% 감면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으로 정한 만큼 고객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고객가치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