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제조업 출하액, 상위 5대 기업 ‘쏠림’ 현상 여전…“현재도 지속 중”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2-19 14:30 수정일 2021-12-19 14:48 발행일 2021-12-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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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광·제조업 시장구조조사 결과’ 공표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연합)

우리나라 광업·제조업 분야의 대규모 기업집단(대기업)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5대 기업집단의 출하액 비중은 29.6%에 달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9년말 기준 광·제조업 시장구조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59개)의 광업·제조업 출하액 비중이 전체의 47.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47.9% 보다는 0.8%포인트 감소했으나, 2016년과 비교하면 다소 증가한 수준이다.

출하액은 사업체(공장 등)가 제품을 직접 제조·가공한 결과로 발생되는 제품출하액과 수탁제조 수입액을 합한 금액을 뜻한다.

2019년 상위 5대 기업집단의 광업·제조업 출하액 비중도 29.6%로 지난 2018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30%에 육박했다. 6~59대 기업집단의 출하액 비중(17.5%)은 상위 5대의 59.1% 수준에 불과했다.

상위 5대 기업집단의 출하액은 6~59대 기업집단의 1.7배로 쏠림 현상이 여전한 상태다. 상위 5대 기업집단은 사업다각화 정도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49.4개 산업에 진출했으나 56~59위 기업집단은 7개 산업에 진출하는데 그쳤다.

2019년 기준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은 지난 2017년 대비 1개가 증가한 4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상위 기업집단 집중 현상은 최근에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향후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여러 관련 자료를 볼 때 코로나19 등 변수가 있더라도 이번에 발표한 내용이 보편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전반에 대해 추가 분석·평가해 시장구조 변화 요인 등을 분석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