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윤석열 겨냥…"선관위에 후보 검증기구 만들자"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2-19 13:58 수정일 2022-05-25 10:48 발행일 2021-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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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연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후보 검증 기구’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 제안’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후보 검증 기구는 각 정당과 언론단체 및 정치 관련 학회가 추천한 인사들로 이뤄진 검증 기구를 만들자는 것으로, ‘가족 리스크’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차원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검증위를 통해)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하여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며 “평가와 판단은 언론과 국민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미래비전과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의혹 제기에 몸 사리고 남의 등 뒤로 숨는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네거티브 대선판을 비전과 정책 대결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이명박(MB)·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 정지를 다시한번 촉구했다.

그는 “두 사람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면은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서 국민의 공론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사면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각각 3박 4일 일정으로 순회하기로 했다.

그는 “국민 통합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심청취 지역일정”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한 이번 재확산세와 관련 “정부의 무능, 그리고 재난을 선거 대책 차원에서 접근한 여당의 무책임 때문”이라며 “명백한 관재”라고 비판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