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금융권 공동 데이터 플랫폼 '데이탑' 오픈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2-14 14:22 수정일 2021-12-14 14:22 발행일 2021-12-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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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결제원

금융결제원이 금융권 공동 데이터 플랫폼 ‘데이탑(Datop)’을 구축하고 포털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데이탑은 금결원이 보유한 데이터(일평균 약 2억3000건)를 비식별화 해 통합한 뒤, 분석·개방·결합하는 플랫폼이다. 금융권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포털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크게 데이탑A(분석)·B(개방)·C(결합)으로 나눠진다. 각각 금융회사와 국민, 데이터결합서비스 이용기관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하며 이용자별 특성에 맞는 구성과 기능을 구비한 게 특징이다.

먼저 ‘데이탑A’는 금융회사가 금융결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금융결제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사례와 모델을 제공한다. 금융회사 간 출금·이체 데이터로 보이스피싱 의심 계좌를 분석해 금융회사에 공유하고 ATM·지점 위치 등을 안내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에 공개한 분석·활용사례는 다수 금융회사가 활용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데이터 등을 요구하는 금융회사와도 제공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금결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금결원은 포털을 통해 업무별 데이터의 구성과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카탈로그를 금융회사에 제공해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도록 한다. 향후 금융회사가 많이 요청하는 데이터는 주제별 데이터 마트 등도 구축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데이탑B는 금융기관 외 핀테크·기업·연구기관·국민의 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비식별 처리한 금융결제 업무별 데이터나 주요 업무별 통계정보도 개방한다. 다양한 데이터 수요를 맞추고 분야·업종 간 교류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연구 및 서비스 모델 발굴 등에 활용하도록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원격환경으로 제공한다. 데이터 유출 가능성은 없애고 서비스 이용자는 분석 결과를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데이탑C’는 동·이종 산업간 데이터결합과 개인신용정보의 익명처리 적정성 평가 등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하고 정보주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익명처리해 제공하는 업무를 맡는다.

금결원은 데이터 활용 관련 법령,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개방 데이터의 품질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금결원장은 “데이탑 플랫폼을 통해 시장 플레이어와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탑을 국내 데이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육성함으로써 데이터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