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 2%대…내년 전기·가스요금 동결 검토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2-12 14:44 수정일 2021-12-12 14:52 발행일 2021-12-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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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소비자물가<YONHAP NO-3000>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를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 2%대로 설정할 전망이다. 또 내년 상반기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 내년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기존 1.4%에서 상당 폭 올려 2.0% 이상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를 2.0%로 제시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이 이상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 이전에는 2017년 1.9%가 최고치였다.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2.0% 이상의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 제시를 검토하는 것은 최근 물가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석유를 비롯해 원자재, 개인서비스 가격 등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탄 물가 상황을 정부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내년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비롯한 각종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종량제 봉투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을 최대한 억누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전기·도시가스 요금 동결 방안과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 등을 조만간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