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산 계란 긴급 수입…이달 중 3000만개 공급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2-09 10:12 수정일 2021-12-09 10:25 발행일 2021-1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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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등장한 미국산 계란<YONHAP NO-1899>
대형마트에 등장한 미국산 계란. (연합)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계란 수급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미국산 신선란 3000만개를 수입해 시장에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되면서 잠정 보류해 온 미국산 수입 신선란 시중 공급을 재개, 이달 중 신선란 3000만개를 신속히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충남 천안 및 전남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지만 아직 계란 수급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선란 수입은 전통시장 및 일부 유통업체가 계란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수입 신선란은 국내산 계란을 사용하는 판매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산 수요를 대체해 가격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에도 AI 발생과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계란이 수입될 수 있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급 및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