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텍·오킨스전자·태웅로직스 등 14개소 ‘일터혁신 우수기업’ 선정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2-07 15:27 수정일 2021-12-07 15:27 발행일 2021-1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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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노사발전재단, 일터혁신 컨퍼런스 개최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연합)

고모텍, 오킨스전자, 태웅로직스 등 14개 기업이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포스트타워에서 ‘일터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14개 기업을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일터혁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일터혁신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업의 성과(생산성·품질수준)와 근로생활의 질을 함게 제고하는 현장의 지속적·조직적 혁신 활동을 의미한다.

우수기업은 일터혁신 수준에 대한 객관적 지표와 바람직한 성과 모델로서의 적정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에는 14개 기업이 그 영예를 안았다. 고모텍, 나은요양병원, 드림인사이트, 오킨스전자, 정석케미칼, 태웅로직스, 포웰, 풍림무약, 휴온스메디컬, 씨알푸드,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 안양도시공사,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해양환경공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고모텍, 오킨스전자, 태웅로직스는 대표로 나서 일터혁신을 추진하게 된 배경, 개선 활동, 주요 성과 등에 대한 경험담을 발표했다.

고모텍은 공정 자동화로 기존 수동조작자 인력 감축 문제가 대두됐으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개선팀을 신설해 인력을 전환배치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했다.

불량 감축 목표와 연계한 생산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다기능 숙련 인력에 대한 자격등급별 보상방안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고용도 증가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일터혁신을 연계한 혁신 사례가 됐다.

오킨스전자는 일터혁신 컨설팅을 받으면서 CEO 코칭에도 참여하는 등 대표의사의 혁신 의지가 돋보였다.

제안과 고충 처리 절차를 마련하고, 포상으로 제안 활성화를 유도하면서 계층·직무별 역량향상 교육과 소통 활동 등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출하 검사 불량률이 개선되고, 3정(정품·정량·정위치)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개선 실적이 향상됐다. 또 전사 교육 실적 및 고충 처리율도 향상되는 등 성과를 얻었다.

태웅로직스는 주요 세대의 교체 등으로 새로운 인사관리가 필요해져, 일터혁신을 위한 사내 디자인팀을 구성해 직군별 의견을 조사하고, 심층 면담 등으로 제도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임금구성 항목을 단순화하고, 부서별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또 자체 인사평가 프로그램 개발 및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해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아울러 장시간 근로개선 캠페인과 시차출퇴근제 사용 확대로 초과근로시간도 대폭 줄였다.

행사에서 디지털·저탄소 중심으로의 산업·노동전환과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전환기 과제에 직면, 일터혁신을 중심으로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생존과 노사의 성장을 위해 일터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확대와 현장 노사의 인식 전환 및 참여 확대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석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기업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기술 중심의 혁신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노사가 협력해서 사람 중심, 노동자 참여 중심의 일터혁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재단은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해 더 많은 현장의 중소기업들이 변화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