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여전사, 수익 다변화"...혁신금융 확대·해외진출 지원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2-07 13:39 수정일 2021-12-07 13:42 발행일 2021-1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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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와의 자리를 갖고, 빅데이터와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전사의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 7개 여전사 대표들과 만나 “빅데이터와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를 폭 넓게 허용하고 신속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을 확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적시에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전사에 허용될 부수 업무로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판매·유지 관리, 금융 플랫폼 운영, 기타 지급 결제 업무 등이 꼽힌다. 여전사의 경우 현재까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QR 기반 간편 결제 등 36건이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여전사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현지 금융당국과 어려움이 생기면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여전사가 20곳이 17개국에 52개 해외점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 원장은 2003년 카드 사태와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할부, 리스 등 캐피탈 업계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여전사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위기 상황에 취약한 여전업권의 특성을 고려해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 “잠재 위험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조정자기자본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사의 규모와 리스크 구조 등을 고려해 탄력적인 검사를 할 것”이라며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유도하고 위험요인이 크지 않은 여전사에 대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위험기반접근방식의 검사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리볼빙 불완전판매, 중고차 대출사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