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6일 지각 출범…‘원팀’ 시너지 효과 낼까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2-05 14:19 수정일 2021-12-06 15:00 발행일 2021-1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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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로 들어서는 윤석열 대선 후보<YONHAP NO-1962>
선대위 출범식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그동안 갈등을 겪었던 이준석 대표와 극적 화해를 이루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원팀 구성에 성공했다.

윤 후보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선대위 본격 가동과 함께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 유도 등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대선 승기를 잡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서 “내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저는 첫 출마 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가끔은 시간도 일을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의 초대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며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갈등의 두 축이 한 번에 해결되면서 선대위는 예정대로 6일 출범하게 됐다.

다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가량 앞서가던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지지율 추격을 허용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인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3일 공개한 12월1주차 여론조사(11월30~12월2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4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6%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11월 3주차 조사(11월16~18일 실시)에서 이 후보는 31%, 윤 후보는 42%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지만, 2주 동안 이 후보의 지지율은 5%p 상승하고 윤 후보의 지지율이 6%p 하락하면서 두 후보의 동률이 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전날 이 대표와 함께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한 윤 후보는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였다”며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선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뒤로 물러나느냐 결정하는 선거”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