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협동조합 정신,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해야”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2-01 12:42 수정일 2022-05-26 14:18 발행일 2021-1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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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과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협력이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동조합 운동의 출발점은 서로 도우면 함께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며 “경제적 약자들은 의료와 돌봄처럼 꼭 필요하지만, 시장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며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만 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실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세계협동조합대회는 국제비영리조직 중 가장 오래된 조직인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주최로 열리게 됐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