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업체 종사자 18만8000명 증가…첫 1900만명 돌파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30 15:31 수정일 2021-11-30 15:31 발행일 2021-11-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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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 발표
비오는 30일 출근길<YONHAP NO-1276>
비 내리는 30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연합)

지난 10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190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8000명(1.0%) 증가했다.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수출 호조, 백신 접종 등으로 지난 3월부터 종사자 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또 하나는 지난해 10월에 코로나19로 인한 종사자 감소가 가장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증가폭은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가 증가로 돌아선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18만8000명 증가에 그쳐 지난 3월(19만3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정 과장은 “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에서 감소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가 지난해 10월이라 감소폭 축소에 대한 기저 영향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의 고용 악화가 지속됐다. 이 업종의 종사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 등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이 줄었다. 지난 9월 감소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으나, 2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종사자도 지난달 10만4000명이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행정 일자리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 종사자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만6000명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보건·사회복지업(12만명), 정보통신업(5만4000명),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등에서도 종사자가 증가했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