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비율 0.51%… 또 사상 '최저'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1-30 08:48 수정일 2021-11-30 17:07 발행일 2021-1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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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연합)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규모가 3000억원 줄면서 기업과 가계 등 전 부문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내려갔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51%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말에 이어 또 한 번의 최저 기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0.65%)와 비교해서도 0.14%p 낮은 수준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국민은행 0.23% △신한은행 0.32% △하나은행 0.27% △우리은행 0.21% △농협은행 0.30% △SC제일은행 0.21% △씨티은행 0.50% 등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이 10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2%)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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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조2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1조2000억원), 여신정상화(1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순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 현황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0.72%로 전분기말 대비 0.04%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0.97%)은 0.03%p, 중소기업여신(0.60%)은 0.05%p 각각 하락했다. 또 개인사업자여신(0.22%)은 0.01%p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2%)은 0.01%p, 기타 신용대출(0.27%)도 0.01%p 떨어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3%)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6.7%로 전분기말(155.1%) 대비 1.6%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0.6%) 대비 26.1%p 올라간 수치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