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들 일제히 예·적금 금리 올려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1-25 17:42 수정일 2021-11-25 19:53 발행일 2021-11-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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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연합)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에 맞춰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0.25%포인트(p) 올려 연 1.0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먼저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폭은 최소 0.20%p에서 최대 0.40%p다.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 Super’ 정기예금이 최고 연 1.15%에서 최고 1.45%,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이 최고 연 2.55%에서 최고 연 2.80%, ‘우리 으쓱(ESG)’ 적금이 최고 연 1.65%에서 최고 연 2.05%로 오른다. 3개 입출식 통장 상품의 금리는 0.10%∼0.15%p 올린다 인상된 금리는 오는 26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적용되고 영업점 창구뿐만 아니라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등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도 적용되고 시행일로부터 첫 이자 결산일 이후인 내달 18일부터 적용된다.

은행들이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예·적금 금리를 높게 올린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압박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하나은행도 수신 금리를 0.25%∼0.40%p 인상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하나의 여행’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30%에서 0.40%p 오른 최고 연 2.70%로, ‘하나원큐’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30%에서 0.30%p 오른 연 2.60%로 조정된다. 오는 29일부터는 ‘도전365’ 적금 등 7개 적립식 예금 상품과 ‘3·6·9’ 정기예금 등 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25%p 올린다.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다음주 중 0.20%∼0.40%p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기준금리 상승폭을 고려해 예적금 금리 인상을 다음 주 중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