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빠른 속도 확산 기대”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24 16:53 수정일 2021-12-06 15:04 발행일 2021-1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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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문재인 대통령<YONHAP NO-492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기술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해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합천군 합천댐 수상태양과 현장을 시찰한 후 이같이 밝히고,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댐 인근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 약 31억 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현장 시찰 후 합천댐 물문화관으로 이동해 지역주민, 수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의 결단과 참여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평가하고, 합천군과 사업에 적극 참여한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되었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언급한 뒤,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수상태양광은 토목공사에 따른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수익공유 모델을 통해 수용성은 높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성도 보장받는 ‘일거삼득’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며 “국내 다른 지역도 수상태양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다양한 설명회와 현장 견학 등 적극적인 주민참여 과정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지자체, 사업자는 지역주민과 더욱 소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합천댐은 지난 2011년 소규모 실증 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한 곳이다. 당시에는 0.5MW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발전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설비용량 41MW의 국내 최대 규모이자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성공적인 재생에너지 사업모델로 탈바꿈했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할 수 있는 환경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