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대한 김정은 시대 빛내야"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22 09:55 수정일 2021-11-22 10:02 발행일 2021-11-22 99면
인쇄아이콘
2일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하는 김정은<YONHAP NO-1872>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지난 18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마무리하며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대회 폐막을 알리며 “대회에서는 전국의 3대혁명 기수들과 3대혁명 소조원들, 근로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참가자들의 열렬한 지지찬동 속에 채택됐다”고 전했다.

대회에서 채택된 호소문에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천만이 굳게 뭉쳐 3대혁명의 새로운 고조기,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기를 힘차게 열어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중앙통신은 이번 대회가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영역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킴으로써 우리의 모든 혁명진지를 3대혁명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앞당겨오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의의깊은 계기”라고 평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각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의지 등을 밝히는 토론에 이어 “위대한 김정은동지 따라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선중앙통신은 폐막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통상 북한이 행사 다음 날 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것에 비춰보면 지난 18일 개막한 뒤 나흘간 진행하다 지난 21일 폐막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에게 ‘위대한’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최근 북한 관영매체에서 과거 김일성·김정일에 한정했던 ‘수령’ 호칭을 김 위원장에게 부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흐름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