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우리금융 새 주주 공개… 유진PE·두나무 유력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1-22 09:33 수정일 2021-11-22 09:35 발행일 2021-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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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0%의 새 주인이 오늘 결정되는 가운데,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유진PE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오늘 우리금융 지분 최종 인수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9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최대 10%(최소입찰물량 1%)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발표한 이래 후속 절차를 이어왔다. 지난달 8일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했고 18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본입찰 결과 총 9개 후보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그 중 7곳이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가격(최대매각물량 10% 대비 1.73배)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자위는 우리금융 잔여 지분 인수자로 유진PE와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 5~6곳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열린 본입찰에는 이들 후보와 하림그룹, 호반건설,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아홉 곳이 참여했다. 이 중 7개 투자자가 공자위가 사전 의결한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 제안을 했다.

특히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유진PE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공자위는 본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래가 끝나면 우리금융은 민간 기업을 최대주주로 맞아 ‘완전 민영화’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예보도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선임하지 않는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