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 관계자들 만난 캐서린 타이 美 USTR 대표 "한미 양국 파트너십 더욱 굳건히"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21 17:07 수정일 2021-11-21 17:07 발행일 2021-11-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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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과 캐서린 타이 대표<YONHAP NO-2032>
캐서린 타이 미국 USTR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특별리셉션’에 참석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 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한국을 방문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주말 한국 주요 기업의 대표들과 만나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 및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USTR 대표로는 11년만에 한국을 찾은 타이 대표는 지난 20일 저녁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특별 리셉션’에 참석해 한미 양국의 상호호혜적 관계 강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모색을 위한 비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현대차·LG에너지솔루션·SK온·GS글로벌·한화솔루션·CJ대한통운·효성·DB하이텍·삼양 등 국내 대기업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상호 윈윈의 산업협력 및 향후 원만한 통상 이슈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관계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타이 대표는 2019년 국내에 개소한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 근무 여성 직원들과도 만났다.

타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BKETC의 여성 엔지니어들과 만나 성평등을 증진하는 무역 정책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BKETC는 한미 파트너십과 포괄적 기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큰 상징과 같다”고 밝혔다.

또 타이 대표는 같은 날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유명희 경제통상대사와 무역분야 여성 기업인 10명과 만나 글로벌 무역 체제하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사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인 지난해 말 미국 방문 당시 USTR 대표 내정자였던 타이 대표를 만났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의 배경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미 정부의 정책이 노동이나 여성 같은 그동안 덜 다뤄졌던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여성과 무역’이라는 주제가 있을 정도로 여성의 참여 확대와 확장이 글로벌 무역 체제에서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방한한 타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방문지인 일본에서는 정부 이외 인사를 따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만큼 한국에 더 애정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타이 대사는 21일 다음 행선지인 인도로 출발했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