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中대사에 "집권하면 한중관계 업그레이드 노력"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9 17:46 수정일 2021-11-19 19:22 발행일 2021-11-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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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집권하면 한중관계가 더 업그레이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싱하이밍 대사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중관계가 5000년 이상 된 관계이고, 1992년부터는 수교를 해서 내년이면 30주년”이라며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정말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대사님이 워낙 우리 말을 잘해 외국 대사님 같지 않다”며 “제가 검찰에 있을 때 한번 대검을 방문해 통역 없이 장시간 얘기했고, 작년 11월인가 12월에 저녁 약속을 했다가 못 했다”고 반겼다.

이에 싱 대사도 유창한 한국어로 “제가 총장 하실 때 대검에 가서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을 했는데 그때 ‘하’ 이러면서 (손사래를 쳤다)”며 “축하드린다. 아주 영광이고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중국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후보님은 중국에서도 유명하다. 되게 유명하다. 많은 사람을 대신해 제가 왔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문화적으로 ‘내 속에 네가 있고, 네 속에 내가 있다’고 할 정도로 서로 융합이 됐다”며 “(교역 규모가) 3400억 달러를 넘을 것인데, 한미·한일·한유럽을 합한 숫자”라고 강조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도 화제에 올랐다.

싱 대사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로 한국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어 “한국 국민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요소수 문제 해결에 한중이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국도 요소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국도 그렇기 때문에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관련 대화를 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 얘기가 거론됐는지 안 됐는지도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얼마나 더 강화하고, 또 한미일 간에 공조할 것인지 문제는 안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