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들, 성장·공정·기후위기 등 공약 경쟁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8 15:16 수정일 2021-11-18 15:17 발행일 2021-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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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D 포럼 참석하는 여야 대선후보<YONHAP NO-28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연합)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18일 SBS D포럼에 참석해 성장, 공정, 기후위기, 청년 등의 주제를 놓고 공약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 마련된 무대에 차례로 올라 대한민국 비전을 각각 제시했다. 다만 이날 4인이 함께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첫 기조연설 연사였던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연설을 들은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이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기성세대들은 개천에 용이 날 수 있는 시대를 살았지만 지금은 개천이 말라버렸고 계층이동 사다리는 사라졌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기회의 확대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좁은 둥지를 크게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회복하고 기회가 더 많은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속한 산업재편과 신산업육성을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가 선순환하면서 성장하는 새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공존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청년 희망 만들기·지역 불균형 해소·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윤 후보는 청년에게 ‘공정한 출발 기회’를 주기 위해 입시와 취업에 있어서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투명한 입시와 공정한 취업의 기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지역 불균형 해소 해법으로 ‘지역별 특성화’를 제시했다. 또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원전 포퓰리즘’ 정책 폐기도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2030년까지 최소한 2010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늘려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특히 심 후보는 “기후위기를 위기로 인식한 첫 기후 대통령, 그린 경제와 생태사회 비전으로 국가 역량을 모은 첫 미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과학기술중심 국가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과학기술 5개를 확보하면 삼성전자급 글로벌 대기업 5개를 만들 수 있다”며 이를 통해 ‘G5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한국형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결합을 주장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