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남측 '대북억지력' 본질은 북 수뇌부 참수작전"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8 10:33 수정일 2021-11-18 10:35 발행일 2021-11-18 99면
인쇄아이콘
2일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하는 김정은<YONHAP NO-1872>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연합)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남측이 주장하는 ‘대북억지력’의 본질은 북한 수뇌부를 노리는 참수작전이라며 자신들의 ‘전쟁억제력’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말하는 “전쟁억제력과 이를 무력화하려는 세력들이 쓰는 전용술어인 대북억지력은 어휘의 뜻과 본질에서 다른 개념”이라며 “이미 세워진 작전계획의 목적과 그에 따르는 군사력의 구성이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 ‘작전계획 5015’의 실전 가능성을 검열하는 전쟁연습”이라며 “핵심 내용은 방어전 개념이 전혀 아니다. 침략과 제도 전복을 노리는 이 계획에는 북의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작전도 포함된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사실을 상기하며 무인기를 동원한 참수작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이 도입한 F-35A 전투기에 대해 “은밀히 기동해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한다며 참수작전과 대북 선제타격에 사용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신문은 “조선은 남의 나라 땅에 총포탄을 날린 적이 없다”며 “새로 개발한 전략전술무기들을 시험하는 것은 반전의지를 담보하는 현실적인 힘, 철벽의 방패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북한의 군사력을 ‘자위 목적’으로 옹호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며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