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7명 ‘직접 생활비 마련’…자녀와도 따로 살아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17 15:00 수정일 2021-11-17 15:00 발행일 2021-11-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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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60.6% “노력해도 계층 상승 힘들어”…53.8% “자식 세대도 마찬가지”
노인
노인. (연합)

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7명이 본인·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자녀와도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부문에 대해 전국 1만9000여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 2년 주기로 시행되며, 올해에는 5월 12일부터 16일간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이 72.5%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이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셈이다. 그 다음 자녀·친척 지원 14.1%, 정부·사회단체 지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본인·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 마련 방법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7.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연금·퇴직급여 29.7%, 재산소득 7.7% 순으로 집계됐다. 본인과 배우자가 일을 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는 의미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사람은 6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로는 사는 것이 편해서(32.8%),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1.8%) 등으로 응답했다.

향후에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77.2%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동거를 원하는 비중은 남자가 79.7%로 여자(75.2%)보다 높았다.

한편 성인 10명 중 6명은 노력해도 사회·경제적 계층 상승이 힘들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 세대에서도 계층 상승이 힘들다고 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계층 이동이 낮다고 본 사람은 60.6%에 달했다.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29.3%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계층 이동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5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