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독립기념관에서 첫 개최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6 10:41 수정일 2021-11-16 10:43 발행일 2021-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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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7일 오전 천안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국가보훈처 제공)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16일 국가보훈처는 17일 오전 10시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를 주제로 열린다. 독립운동가이자 저항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에서 착안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기념식은 독립기념관 내 추모의 자리에서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헌정공연,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되며, 어린이 뮤지컬 배우의 ‘옛날 애국가’ 독창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윤형렬이 항일음악가 한형석 선생이 1939년에 작곡한 ‘한국행진곡’을 부른다.

1923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이 만들어질 때 심어져 순국선열들의 마지막 순간을 빠짐없이 지켜봤던 미루나무(일명 ‘통곡의 미루나무’)를 통해 조명한 관련 영상도 상영되며, 이 밖에 1945년 정인보 선생이 쓴 ‘순국선열추념문’을 청년 작가가 새롭게 작성한 추념문인 ‘선물 받은 빛’ 낭송과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한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에서 134명을 대표해 홍범도 장군의 차남으로 1919년 길림성 왕청현에서 독립군 간부로 활동하고 1902년 연길성에서 대한독립군 제4군 대장으로 활동한 고(故) 홍용환 선생을 비롯한 여섯 명의 유족 등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순국선열의 날’은 정부 기념식으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며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절망과 괴로움 속에서 자신을 불살라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신 찬란한 별인 순국선열 한분 한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주요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