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우리 대통령님 건강하신가"…이철희 "체력 안배 당부"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5 15:31 수정일 2021-11-15 15:33 발행일 2021-11-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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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을 축하하는 뜻을 담은 난을 이철희 정무수석이 전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후보 선출을 축하하는 뜻을 담은 난을 보냈다.

이 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 후보를 예방했으며, 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열흘 만이며, 당초 이 수석은 지난 8일 윤 후보를 예방해 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려다 양측의 일정 조율 문제로 예방 직전 이를 취소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우리 대통령님하고 여사님하고 다 건강하십니까”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 수석은 “특별히 아픈 데는 없습니다만 피곤이 누적돼서 대통령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했다”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더군요. 제가 가까이 가서 보니까 그렇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배석한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이 “시작하기 전에 겁부터 주시네요”라고 했고, 윤 후보는 “아이 뭐 다 힘든 자리죠”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까 체력 안배 잘 하시면서 다니시면 좋겠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감사의 말씀 전해주시고, 여사님과 두 분 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라는 인사를 이 수석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 수석은 윤 후보를 예방한 뒤 오후 3시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 후보, 오후 4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잇따라 예방했다.

16일 오후 4시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찾는다. 윤 후보에게만 축하 난을 전달할 경우 정치적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우려 때문에 야권의 유력 후보들을 한 번에 찾아가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