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혁명 선구자대회' 곧 개막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5 10:30 수정일 2021-11-15 11:30 발행일 2021-1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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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와 악수하는 북한 김정은<YONHAP NO-4918>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퇴장하면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연합)

북한이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사상·기술·문화혁명을 뜻하는 것으로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된 대중 운동으로 근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사회주의 노력경쟁 운동 중 하나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사상, 기술, 문화혁명수행에서 실천적 모범을 보인 3대혁명 기수들과 3대혁명 소조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오수용·태형철 당 비서와 오일정·허철만·유진 등 당 부장들이 참가자 숙소를 방문해 이들을 축하해줬다고 통신이 소개한 점으로 미뤄 이날이나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 선구자대회’ 이름으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4차례 열렸다.‘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은 1970년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된 대중 운동으로 근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사회주의 노력경쟁 운동 중 하나다.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두번째로 열리는 대회로,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성과와 문제점을 결산하고 향후 성과를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2015년 제4차 대회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에서 나타난 편향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분발을 촉구한바 있다.북한이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성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가할지, 아니면 서한만 보낼지 주목된다.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은 사상, 기술, 문화 등 3대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5년 11월 시작한 북한 내 대중동원 운동이다.한편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행보를 마지막으로 보도한 것은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이후 34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관련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예고한 5차 3대 혁명선구자대회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 대회이자 2015년 4차 대회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올해 8차 당 대회 결정사항 관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 해 과업 완수를 독려하기 위해 대규모 정치행사와 분야별, 단위별 경진대회, 발표회 등을 지속 개최해 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통일부에 따르면 3대 혁명선구자대회는 사상, 기술, 문화 분야 모범을 보인 단위 또는 간부를 예우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6년 이래로 열려온 행사이다.이 대변인은 “대회 성격상 특별히 어떤 규정 등 개최 주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면서도 “4차 대회에서 5차 대회는 좀 짧은 주기로 개최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