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층 결집 반등세 노려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4 11:07 수정일 2021-11-14 11:22 발행일 2021-11-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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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YONHAP NO-196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마산 3·15 의거 발원지 동판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당내 경선 이후 한 달가량 지속된 정체기에서 탈출해 상승세로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당내 경선 후폭풍 등으로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역벤션’이란 말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5일 경선승리 후 곧바로 상승세를 타면서 지지율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현재의 지지율 차이는 국민의힘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일시적인 현상일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분석이다.

경선 당시 경쟁 후보를 포함해 당 소속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을 계기로 ‘원팀’ 진용을 짜면서 상승반전의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경우 윤석열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진통을 겪으면서 컨벤션 효과도 주춤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 후보측은 14일 “윤 후보 쪽이 우리보다는 컨벤션 효과가 더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주 후반에 잘 따라잡았고 이번 주엔 결국 접전 양상으로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하며 양당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과 이 후보측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아물고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곧 지지율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이 후보가 최근 ‘당내 대사면’을 언급한 것도 당의 최대 지역기반인 호남 세력을 포용하고 범여권 결집의 승부수를 던진 차원으로 해석된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이후 보수 지지층이 최대 결집 상태였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제 당내 통합은 어느 정도 됐다고 보고 호남, 열린민주당 등 민주·개혁 세력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를 타고 충청·호남 등 지역을 차례로 다니며 세몰이에 나서는 한편 취약 지지층은 2030 세대의 표심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띄울 계획이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