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에 ‘동북아 산림협력’ 참여 촉구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1 13:22 수정일 2021-12-06 15:09 발행일 2021-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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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최고경영자 회의 2021(APEC CEO Summit 2021) ‘에너지 미래 세션’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모두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1-에너지의 미래’ 행사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탄소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전 인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실천이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한다는 비상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석탄화력발전과 결별하고 있다”며 “대신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내 협력과 관련,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역내 수소경제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APEC 청정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여는 데 한국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국경이 없듯 대응에도 국경이 없다. 특히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린 뉴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침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연대와 협력과 포용이다. 태평양 서쪽의 아시아 국가들은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필수 의료물품 비축제도 등을 통해 어려움에 함께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EO 서밋은 12일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행사로 주요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