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미 차관보, 오늘 한 당국자 연쇄회동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11 11:19 수정일 2021-11-11 13:01 발행일 2021-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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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동아태 차관보 방한<YONHAP NO-2967>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1일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상견례 차원의 회동을 하고 한미관계와 지역 정세, 한반도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오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의 양자 협의 및 업무 오찬을 한 후 오후에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별도로 만나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도 따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태 정책을 실무 총괄하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첫 방한 기간 정무 분야 외에 한국의 경제외교·통상 담당 당국자를 만나는 배경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려 있다.

공급망 이슈 등 미·중 간 경제·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국과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방한의 주된 목적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종전선언 등 한미가 협의 중인 대화 프로세스 재개 방안도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을 4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회동하는 대목도 관심을 끈다.

그는 여야 대선후보들과 미국의 동아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한국 차기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월 23일 상원 인준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과 주중국 부대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중국통’으로 꼽힌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