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외교역량 총동원 요소수 확보 총력…물가 불안요인 철저 대비를”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9 14:16 수정일 2021-12-06 15:07 발행일 2021-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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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해외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다”며 “급한 곳은 공공부분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 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가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면서 “특정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중국에 의존하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사실상의 수출 제한 조치를 하면서 이번 대란이 발생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지금까지 첨단 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 물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며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요인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며 “미국은 5%대, 중국은 10%대, 유로존은 4%대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 체계가 흔들리고 물류병목 현상과 저탄소 경제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 때문에 공급망의 불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협요인이 됐다”며 “차제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 등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유류세를 20% 인하한다”며 “물가안정이 민생안정의 첫걸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부처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날이) 정확히 우리 정부 임기 6개월이 남은 시점”이라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