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산업기술 해외 유출 시도 올해 14건 적발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8 14:15 수정일 2021-11-08 14:16 발행일 2021-11-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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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전경

국가정보원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 14건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1조 7832억 원 규모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적발한 산업 기술 해외 유출 사건이 모두 89건이며, 기업이 추산한 피해 예방액은 19조 4396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정원이 적발한 사례 가운데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29%에서 2018년 40%, 2019년 43%, 지난해 53%, 올해에는 지난 9월까지 50%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방첩활동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정원은 지난 5월 ‘민관학 신종 기술유출 위협 대응 협의회’를 발족해 지난달 2차 회의까지 열고 최근 기술 유출 사례 등을 공유했다.

지난 3월에는 첨단산업 보호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수원지방검찰청과 산업기술범죄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와의 공조체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핵심산업에 대해선 2018년 7월부터 산업부 및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 유출 신고체제를 확립해왔다.

국정원은 “지난 8월에도 카이스트 교수가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된 자율주행차 관련 통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사실을 적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왔다”며 “기존 국가 핵심산업은 물론, 5G·인공지능(AI)·신소재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의 국익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