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요소수 수급에 모든 방법 동원”… 김 총리 “아프게 반성”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8 14:29 수정일 2021-12-06 15:07 발행일 2021-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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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요소수 수급 문제와 관련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한 후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하고, 공공부문 여유분을 활용하는 등 국내 수급 물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 문제가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력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만들어진 TF는 안일환 경제수석이 팀장을 맡은 가운데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의 관련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했으며 TF는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일일 비상 점검체제로 운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요소수 문제와 관련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어 충분히 설명을 못해드리지만 국민을 안심시켜드리고 대란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관리를 하고 있다”며 “적은 양이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대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요소수 사태에 대해 ‘너무 늦은 대처이고, 국가의 위기관리 인식이 안일했다는 평가가 있다’고 질문하자 “초기에 적극성을 띠고 했다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기회에 전방위적인 산업자원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오 의원 지적에 “전략물자로 관리하고 비축한 것 외에, 이번처럼 사회 곳곳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품목이 80여개가 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했다”며 “자원안보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대비하고, 국가 전체가 상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