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금감원 심사 통과...리더스기술투자 '백기사' 역할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1-07 12:50 수정일 2021-11-10 10:29 발행일 2021-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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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G손해보험 홈패이지 갈무리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이 1차 고비를 넘어섰다. 리더스기술투자라는 우군을 얻어 자본확충안에 한층 더 힘을 실었다. 경영개선안의 최종 승인 여부는 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MG손해보험이 제출한 2차 경영개선계획을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안건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영개선계획안의 최종 승인 여부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약 200억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리더스기술투자로부터 3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 같은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금감원의 검토를 통과해냈다는 평가다. 2차 경영개선계획이 금감원을 통과한 만큼 이달 말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2차 계획은 리더스기술투자로부터 3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해내며 힘을 실었다. JC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리더스기술투자로부터 연내 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이중 약 200억원은 최근 MG손보에 증자가 완료됐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도 자본을 확충하며 경영개선안에 모습을 단단히 했다.

지난 10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1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후 연말까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100억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MG손보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JC파트너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1200억원의 자본 확충을 추가로 실시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상회한다.

MG손해보험은 지난 5월 시행한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자본적정성 등에서 4등급을 받았다. 6월 말 기준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은 97.0%로 법정 기준 아래로 하락했다.

이에 7월 경영개선요구를 받아 지난 9월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금융위원회가 ‘자본확충 계획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2차 경영개선안을 다시 제출하게 됐다. 계획서의 이행 가능성이 낮고 자본확충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RBC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지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법적으로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에선 150% 이상을 권고 기준으로 삼고 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