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vs 김건희, 배우자 대선 내조경쟁 시동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7 14:16 수정일 2021-11-07 14:36 발행일 2021-11-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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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 변신 ‘김혜경 vs 김건희…대선 내조경쟁’
대선 선대위 출범식 참석하는 이재명 부부<YONHAP NO-35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김건희 씨(연합)

여야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후보 배우자들도 ‘내조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55)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49)씨는 본선 과정에서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일정을 이어가면서 ‘조력자’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선거 전면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김씨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남편인 이 후보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이야기해주거나, 기념 촬영 전 옷 매무새를 바로잡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으며, 후보 배우자 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을 중심으로 실무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배우자 자체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2017년 김씨의 모교인 숙명여대에서 경제·취업·주거 등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조만간 당 선대위가 꾸려지는 대로 배우자 지원팀을 만들 예정이다.

김건희씨는 경선 과정에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그림자 내조’를 벌여 왔으며, 특히 윤 후보가 정치신인인 만큼 김 씨 역시 선거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생활을 했었지만 많은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보다 친근한 문화·예술 분야부터 접점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여러 사람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청년층 표심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후보 배우자들보다 젊은 편인 만큼 20∼40대 지지세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