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V4와 연대 노력…다음 정부서도 기조 이어져야”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7 10:00 수정일 2021-12-06 15:11 발행일 2021-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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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408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순방 이후 후속 조치 관련 지시사항을 내렸다며 “특히 방문 지역 중 하나였던 ‘V4(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23번째 글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V4 4개국을 향한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V4의 역동성에 대해 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 붙였다.

또 “V4는 유럽연합(EU)내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한 지역”이라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하고, 외세에 의해 고통을 겪는 등 민족의식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V4 국가들을 비중있게 봐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지도록 자료를 잘 정리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박 수석은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대통령은 5번의 시차 변경을 겪었고 지구 반 바퀴가 넘는 2만 3000km를 30시간에 걸쳐 비행했다”며 “공항 출도착 행사를 제외하고도 무려 33회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는데 하루 평균 5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연설과 발표가 8회, 16회의 정상급 회동과 조우를 제외하더라도 10회의 면담과 정상회담을 소화한 광폭·강행군 일정이었다”고 부언했다.

또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와 비교해도 불과 5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거나 다자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나라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지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이나 이번 순방시만해도 약 30여 개국 정도가 줄을 서있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