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선 승리에 조성은 국민의힘 탈당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6 17:35 수정일 2021-11-06 17:35 발행일 2021-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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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님, 무척 축하드린다”
조성은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웅 ·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소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성은 씨가 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윤 후보를 선출하자, 곧바로 탈당 의사를 밝힌 셈이다.

조 씨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의 일신상 정리를 한다. 9월, 모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제 발로 탈당할 사유가 발생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님, 무척 축하드린다. 홍준표 후보님과 유승민, 원희룡 후보님께 응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조 씨는 자신의 서명이 적힌 탈당 신고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그는 “두번째 역사적인 국기문란 사건에서 적절하게 분리해 두 번 모두 국기문란의 공범이 되는 당이 아니길 바랐지만,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때처럼 권력만 잡으면 헌정질서를 위배하는 행위의 옹호와 그 권력을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에서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조 씨가 언급한 ‘국기문란 사건’은 고발사주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그렇게 설령 권력을 잡더라도 또 탄핵 당할 것”이라며 윤 후보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검의 2020 총선개입 사건에서 제가 하고 있던 일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금처럼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