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등장한 ‘일회용컵 없는 카페’…혼선 속 시범사업 시작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6 14:02 수정일 2021-11-06 14:19 발행일 2021-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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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 절차. (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커피 전문점들이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6일 서울 도심에서 일회용컵 없는 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6일부터 서울시청 일대 카페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서울 지역 프랜차이즈 카페에 다회용컵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친환경 방침에 따라 서울시청 인근 스타벅스 12개 매장을 포함한 20여개 카페는 이날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는 매장용 머그잔과 개인컵, 보증금(1000원)을 내면 주는 다회용컵에 제공되고 있다.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은 다회용 컵 대여→회수기 반납→수거·세척→재공급 시스템으로 가동된다.

이날 시작된 시범사업으로 직원과 고객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직원들은 주문대에서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매장 방침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고, 일부 고객은 다회용컵 보증금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기대된다는 시민의 반응도 많아 ‘일회용컵 없는 매장’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효과를 분석해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내년에 서울 시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