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앞두고 전국 휘발윳값 1787.9원…7주째 상승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6 10:27 수정일 2021-11-06 10:33 발행일 2021-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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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휘발유 가격 10%↓
오는 12일부터 휘발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20% 인하된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오는 12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7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ℓ당 가격이 1800원에 육박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25.2원 오른 ℓ당 1787.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0월 셋째 주 ℓ당 1700원을 돌파, 2014년 10월 넷째 주 이후 7년만에 최고점을 찍었고, 그 이후에도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가격 상승폭은 다소 작아지고 있는 추세다. 10월 셋째 주만 해도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45.2원까지 확대됐지만 지난주 30.3원, 이번 주 25.2원으로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 선행 지표인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8.0원 상승한 ℓ당 1868.8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22.8원 오른 ℓ당 1764.9원이었다.

휘발유 뿐만 아니라 경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24.2원 상승한 ℓ당 1585.1원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소폭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0.8달러 내린 배럴당 82.4달러였다. 지난주 100달러를 넘긴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하락한 99.8달러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 원유 재고증가, 중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