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편의점을 은행화하다...하나-신한은행 '혁신'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11-04 13:35 수정일 2021-11-10 10:31 발행일 2021-1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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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신한은행XGS25 편의점 혁신점포 스마트키오스크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이 강원도 정선에 오픈한 ‘혁신점포’ 1호점에서 고객이 스마트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은행권이 유통업계와 손잡고 금융 서비스공간을 구축, 눈길을 끈다. 은행권과의 협업으로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 등을 24시간 판매하는 공간에서 금융소외계층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활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12일 BGF리테일과 금융 업무 처리가 가능한 CU마천파크점을 열었다. 그동안 이 점포 기준 인근 500미터 내에 일반 은행 및 자동화기기가 없었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편의점 은행을 통해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한 금융 소외층을 포용하겠다는 목적이다.

또한 편의점 공간의 공유와 함께 양사의 서비스 및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구축됐다.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독립된 공간인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별도로 구성됐다.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에 은행 상담원과 화상 상담 연결이 가능한 종합 금융 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과 현금지급기가 각각 1대씩 설치되어 비대면으로 일상 속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특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은행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를 포함한 약 50가지의 다양한 은행 업무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편의점 혁신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GS리테일과 함께 편의점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오픈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과 화상상담이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21년형 스마트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은행원, 바이오인증 등 첨단 기술 접목한 혁신점포를 GS25 편의점 내에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구축했다.

우선 디지털 데스크는 업계 최초로 은행 영업점이 아닌 외부의 공간에 대면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설치한 것으로 편의점 내 독립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부의 직원과 화상 상담을 통해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화상상담 운영 시간을 영업점 대비 4시간 더 확대해 퇴근 후에도 여유 있게, 대면 상담 수준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소외지역을 우선으로 편의점 혁신점포를 도입하고, 도심은 디지털과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형 점포 ‘디지털 라운지’의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