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은 첫 종전선언 언급, 의미 작지 않아”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4 07:19 수정일 2021-12-06 15:11 발행일 2021-11-04 99면
인쇄아이콘
김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연합)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언급과 관련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나 남북 산림협력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별도 논의가 진행 중인가’라고 질문하자 이런 답을 내놨다.

김 위원장의 종전선언 관련 언급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며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 협의를 기초로 북한과 협상할 여지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