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가리 정상회담 … 4차 산업혁명 시대 협력 강화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4 06:59 수정일 2021-12-06 15:12 발행일 2021-11-04 99면
인쇄아이콘
한-헝가리 공동언론발표 문재인 대통령<YONHAP NO-4516>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협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종료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은 △양국 관계, △한반도ㆍ유럽 정세, △기후변화 대응ㆍ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등 정무ㆍ경제ㆍ과학기술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 응용과학의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양국은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결과와‘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줬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헝가리를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며 국빈 초청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과 헝가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의 독립을 지켜왔고, 독재정치에 대한 투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다”라고 말했다.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한국과 헝가리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의 독립을 지켰고, 독재 정치에 대한 투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적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아데르 대통령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을 인상 깊게 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요약해 말하기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양국 정상은 코로나19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헝가리는 과학기술과 의학이 매우 발전했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핵심 연구자 중 한 명이 헝가리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헝가리의 백신연구 능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먼저 시행한 헝가리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했고,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영웅광장 천사탑에 헌화했고 아데르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도 참석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