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닥터브레인’ 이선균 “韓콘텐츠 인기 속 애플TV 개국작 영광”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1-03 18:04 수정일 2021-11-03 21:49 발행일 2021-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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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개국작 ‘닥터브레인’의 김지운 감독과 배우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사진제공=애플TV+)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 애플TV+를 통해 저희 작품이 공개돼 더욱 영광입니다. 저한국 콘텐츠가 더 부흥하고 인기를 얻는 데 일조하고 싶지만 그만큼 부담도 큽니다.”(이선균)

영화 ‘기생충’의 이선균, 넷플릭스 ‘마이네임’의 박희순, 그리고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한국 장르영화의 대가 김지운 감독까지...글로벌 콘텐츠 강자들이 뭉쳤다. 애플TV+가 4일 개국과 동시에 공개하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을 통해서다.

홍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닥터 브레인은’ 뇌과학자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린 가족들의 뇌에 접속해 의식과 기억을 모으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타 영화감독인 김지운 감독이 연출 23년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감독은 “영화만 만들다가 처음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혀 기대 반 걱정 반, 흥분과 근심이다. 데뷔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애플은 가장 섹시하고 힙한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니까 그런 곳과 같이 작업을 하면 그만큼의 힙하고 섹시하며 근사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작 웹툰 역시 대중에게 폭넓은 인기를 누린 만큼 이를 영상으로 각색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터다. 직접 대본 각색과정에 참여한 김 감독은 “원작 웹툰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누아르풍의 독창적인 그림체를 자랑한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생각과 마음을 읽고 싶다는 욕망은 원초적인데 그걸 다룬 원작에 흥미가 생겼다. 원작이 살인 미스터리를 푸는 것에 방점을 뒀다면 드라마는 한층 깊게 들어가 재미와 흥미, 감동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뇌과학을 다루는 극의 고증을 위해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쥐 실험에서 뇌 동기화가 성공했고, 죽은 사람의 뇌에도 전기 충격을 주면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생기면서 뇌 속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들을 배경삼았다”고 말했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과학자 세원 역으로 극을 이끄는 배우 이선균은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인데 1부 대본을 읽은 뒤 강하게 몰입됐다”며 “미스터리 추적극이지만 가족애도 다루고 있고, 차갑게 시작했다 뜨겁게 마무리되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 작품의 강점에 대해 “이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이자 애플TV+의 첫 드라마다. 그래서 다른 OTT 작품들과 다르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닥터브레인’은 이선균, 박희순 외에도 이유영, 서지혜, 이재원 등이 출연한다. 총 6부작으로 4일부터 일주일에 한편씩 공개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