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슬로바키아 방산기업과 FA-50 수출 협력 나서…MOU 체결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3 20:30 수정일 2021-11-03 20:30 발행일 2021-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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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경공격기 FA-50
경공격기 FA-50. (제공=KAI)

한국항공주주산업(KAI)이 3일 한-V4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기업 LOTN사와 FA-50 수출을 위한 산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정상회담과 연계한 한-V4(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됐으며, KAI와 LOTN 양사 사장이 서명했다.

이번 MOU를 통해 KAI는 LOTN사와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획득사업에 FA-50 참여를 위한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슬로바키아는 노후 고등훈련기 L-39 교체를 검토 중이며, FA-50을 유력한 후보기종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규모는 10대정도다.

슬로바키아 국방부 대표단은 지난 10월 서울 ADEX 2021 기간 중 KAI 전시장과 T-50B 블랙이글팀의 비행을 참관했고, KAI 본사 항공기 생산시설 시찰과 FA-50 시승을 진행한 바 있다.

KAI는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유럽의 훈련기와 경공격기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 수출 성공 시 국산 항공기가 EU/NATO 국가에 수출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안현호 KAI 사장은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FA-50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한-슬로바키아 정부간 우호적 관계와 LOTN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향후 20년간 FA-50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으로 총 1000여대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