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종전선언 한미 간 바람직한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8 15:43 수정일 2021-10-28 16:03 발행일 2021-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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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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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종전선언에 대한 한미 간 협의와 관련해 “현 단계에서 상호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지하고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후 “외교는 양국 간 입장차이는 좁히고 동시에 공동인식과 공통점을 확대하는 과정”이라며 “한미 협의 역시 이런 방향으로 소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관련 질문에 “한미가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각각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 등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이 대북 정책에 있어 종전선언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느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또 “우리는 외교를 통해서만 진정 효과적으로 진전할 수 있을 것이고 외교는 억지력과 효과적으로 짝을 이뤄야 한다는 전략적 핵심 계획과 신념에서는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양국의 ‘다른 관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양국의 관점 차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요 전략적 제안에 대해서는 한미 간 근본적으로 입장이 일치되어 있다”며 “해당 발언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각차에 관한 부분은 외교적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한미 간 협의는 현재 진지하고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